경주 역사유적지구 첨성대와 석빙고 ㅡ 경주 여행을 시작한 첫째 날 우리는 황리단길을 시작으로 대릉원과 경주역사유적지구 등을 구경했다. 사실 첫째 날 일정으로 너무 많이 넣은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모두 다 인근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 되는 시간 동안 둘러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다 붙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규모가 있기 때문에 그냥 걸어 다니기에는 약간 힘들 수 있었으나, 이를 고려해서 빌린 자전거 덕분에 아주 지치지 않고 다닐 수 있었다. 차의 경우, 빼곡히 들어차 있는 주차장 속에서 비어있는 자리를 열심히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반해, 자전거는 열심히 페달을 돌려야 해서 다리가 아플지 언정, 관광 스팟에 도착했을 때에는 어렵지 않게 자전거를 거치해 놓을 곳이 넉넉하여 좋았다. 아마도 자전거라는 요긴한 이동 수단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1일차 일정이 풍요로웠던 것 같다. 경주의 경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도 서울과 더불어 역사 유적이 가장 풍요로운 도시 중 하나이다. 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것들이 한가득한 장소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경주는 기원전 57년부터 서기 935년까지 약 1,0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신라라는 나라의 수도였다. 백제나 고구려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면서 도읍을 이동했던데 반해, 신라는 3국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