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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 합천 황매산 오토캠핑장 & 황매산 철쭉 축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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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 불어오던 캠핑 여행 황매산 오토캠핑장 & 황매산 철쭉 축제 - 02 - 밤마다 다음날 아침이 오지 않길 간절히 빌며 잠들곤 하지만, 그날만은 정말 좋은 아침이었다. 봄에서 여름에 가까워가는 계절의 강렬한 아침 햇살이 노란 텐트 위로 쏟아져 저절로 잠이 깼다. 밖으로 나오니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아아, 정말 아름다운 봄날이다. 밤이슬에 젖은 장작은 오늘 밤을 위해 햇볕에 바짝 말려두어요. 오늘의 브런츠는 S가 만들어준 삭슈카 Chakchouka 또 다른 이름은 지옥에 빠진 달걀, 에그인헬 Eggs in hell 눈곱만 겨우 떼고 둘러앉아서 싹싹 긁어먹었다. 식사를 끝내고 대충 정리를 한 후 각자 원하는 위치에 자리를 잡고 늘어졌다. 오늘의 일정은 없음. 캠핑에서의 계획은 오직 식사 메뉴뿐. 모든 게 좋았던 캠핑이었지만, 단 하나의 단점이 우리 사이트 바로 옆이 등산로였던 것이었다. 알록달록 등산복을 차려입은 어른들이 커다란 소리로 떠들며 끊임없이 줄 지어 지나가서 조금 짜증이 났었다. 도저히 조용하고 여유롭게 쉴 수가 없었다. 나는 낮잠을 자려다 잠이 들지 않아 밖으로 나왔다. 그늘 아래 멍하게 앉아있다 대체 사람들이 어디로 저렇게 가는 건지 궁금해 사람들을 따라 등산로 쪽으로 가보니 언덕 위에 진분홍빛 꽃들이 소복이 피어있었다. 텐트로 돌아가 살며시 카메라만 챙겨 나왔다. 어느새 친구들을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중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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