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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비헤이비어> 50년 전 실화, 아직도 바뀌지 않고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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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비헤이비어, Misbehaviour, 2020, 필립파 로소프 영화를 통해 어릴 적 TV로 보던 미스코리아 대회가 생각났다. 똑같은 사자머리와 메이크업, 수영복 심사와 경련이 일어날 것 같은 미소 띤 얼굴이 기억났다. 예전에는 공중파에서 가족들과 같이 볼 수 있는 가족오락 프로그램이었다. "어이구! 미스코리아 나가도 되겠네"라는 동네 아줌마들의 말이 은근한 외모 칭찬임을 아이라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여성은 외적으로 예뻐야 하고, 몸매도 좋아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자라난다. 한때 우리나라 여성들의 고정 신체 사이즈는 키 160센티에 45킬로그램이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누구나 갖고 싶지만 누구나 가질 수 없는 허수값 혹은 꿈의 숫자 36-24-36. 여성은 자고로 사회가 정한 가슴 허리 엉덩이 사이즈에 내 몸을 맞춰야 된다고 믿었다.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소름 끼쳤다. 미인대회를 가족이 함께 시청한다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관념을 심어주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스틸컷 신체 사이즈를 공표하고, 다리는 곧은지, 피부는 좋은지 만인에게 전시하는 미인대회는 흡사 가축시장을 연상케 했다. 치수 재고 등급을 매겨 가장 뛰어난 상품을 뽑는 것처럼 말이다. 여성의 성상품화는 왜곡된 미의 기준을 세운다. 미디어의 일방적인 아름다움이 세상의 표준이라고 생각하며 자라왔다. 그렇게 그 기준에 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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