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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랫폼> 휴머니즘이 결여된 사회, 존엄성과 본능 사이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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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랫폼, El Hoyo, The Platform, 2019, 가더 가츠테루-우루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성적인 사고와 윤리, 그리고 존엄성을 가지기 때문일까? 하지만 생존 본능에 위협을 받았을 때도 인간다움이 지켜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영화 <더 플랫폼>은 인간의 삼대 욕구라고 불리는 식욕, 수면욕, 성욕 중에서 ‘식욕’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장르적 메커니즘 속에서 사회 불평등과 팬데믹의 혼란이 현재 시대상과 때마침 잘 통한다. 먹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극한으로 몰아넣었을 때 그 한계를 서서히 지켜보는 고문이다. 끔찍하고 잔혹해 차라리 눈 감고 싶다. 한 끼를 굶어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나는 만약 감옥에서 깨어난다면 살아 나갈 재간이 없다고 상상했다. 사회의 축소판 수직 시스템의 질실 영화 <더 플랫폼> 스틸컷 영화는 시작부터 수위가 높다. 현대 신자본주의 시스템을 그대로 투영한 은유가 돋보인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수직 감옥에서 깨어난 남자 고렝(이반 마사구에)의 시선으로 이어진다. 이미 1년을 버틴 룸메이트 트리마가시(조리온 에귈레오)는 그동안 모은 정보를 조금씩 쏟아낸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하루에 한 번 위에서 음식을 담은 플랫폼(식탁)이 내려오고 한 달 주기로 방이 랜덤으로 바뀐단다. 층을 이동할 때마다 새 계급을 받는 것. 아랫사람을 업신여기고 위층 사람과는 말을 섞지 않는다. 때문에 배설물은 물론,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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