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소리꾼> 한(恨)의 정서를 그대로 듣다

프로필 이미지

소리꾼, 2019, 조정래 예로부터 판소리에는 한(恨)의 정서가 깊이 벤 민족의 음악이었다. 혹세무민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이 근심을 잊어 보고자 했던 흥이었고, 구전되던 말이 몸짓과 만나 구연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소리다. 판소리는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라는 뜻의 '판'과 노래를 뜻하는 '소리'가 합쳐진 말이다. 17세기 서남지방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는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가수)과 한 명의 고수(북 치는 사람)가 만들어 내는 말(아니리)과 노래(창), 몸짓(발림)이 어우러진 즉흥적인 종합예술이다. 구전으로 전해지다 19세기 말경 문학적으로 다듬어졌으나 소리꾼과 청중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되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지금으로 따지면 창작자와 대중의 소통을 통해 작품을 같이 다듬어가는 적극적인 개입을 말한다. 창작자의 예술적 권위를 홀로 지키기 보다 대중과 직접적인 소통으로 협업하는 예술적 의미가 크다. 영화 <소리꾼> 스틸컷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소리꾼>이다.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빠진 심청 이야기는 효(孝)와 권선징악으로 대표되는 민초들의 이야기 중 하나다. 5대 판소리 중 하나인 심청가의 변주, 누구나 다 알지만 잘 모르는 판소리의 유래를 알기 쉽게 대중에게 소개한다. 주인공 심학규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심청가'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객과 함께 한다. 원래 심청가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