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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이상한 사람들과 기묘한 여행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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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FUKUOKA, 2019, 장률 <후쿠오카>는 장률 감독의 도시 트릴로지 마지막 작품으로 <경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와 비슷한 결의 영화다. 전작 <경주>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 박해일이 있었다면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후쿠오카>에는 박소담이 연결고리다. 일본의 책방에서 발견한 인형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빨간 기모노를 입은 인형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서 주은(박소담)의 애착인형이자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이다. 영화에서 흥얼거리던 일본 노래까지 <후쿠오카>에서 다시 한번 재현된다. 또한 <경주>에서 등장한 촛불 장면도 반가운 기시감이 들 것이다. 앞서 두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숨은 보물을 찾는 재미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어딘지 아리송하고 몽롱해서 명확하지 않은 꿈, 현실, 과거를 넘나들며 경계를 허무는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이 매혹적이다. 영화 <후쿠오카> 스틸컷 경계 없는 스토리텔링과 다르게 박소담, 윤제문, 권해효의 꽉 찬 존재감은 생각만큼 강렬하다. 걷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뿐인데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기대하게 되는 구석이 있다. 스스럼없이 언젠가 와본 것 같은 장소와 본 것 같은 데자뷰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별다른 사건 없이 후쿠오카를 어슬렁거리는 세 사람을 따라간다. 핸드헬드로 찍은 장면들을 통해 춤추듯이 흔들이는 감정과 공간을 묘사했다. 재중동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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