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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계획도, 악의도 없이 범죄에 휘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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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Voice of Silence, 2020, 홍의정 하루를 열심히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본업은 계란 장수지만 특별한 의뢰가 들어오면 또 일사불란하게 뒷수습을 해 나간다. 악의는 없다. 직접 범죄에 가담하지도 않는다. 그저 생계를 잇기 위해 전문 시체 처리반으로 일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은 단골 의뢰인이었던 실장의 부탁을 받고 11살 아이 초희(문승아)를 맡게 된다. 불행의 시작은 계획도 없이 소리도 없이 찾아왔다. 범죄 조직의 청소부란 이름으로 그저 말끔하게 처리만 하던 두 사람은 졸지에 유괴 아동을 맡아 당황스럽다. 하지만 단골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없기에 억지로 태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부리나케 아이를 데려다주려고 했지만 실장은 시체가 되어 두 사람 앞에 나타나고, 아이를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관에 빠진다. 그들의 잔잔하던 일상은 서서히 꼬여만 간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낯선 캐릭터와 모호함 영화 <소리도 없이> 스틸컷 <소리도 없이>는 명백한 범죄 영화지만 느슨한 선과 악 구조로 접점을 쉽게 찾을 수 없게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영화의 주된 정서다. 그런 까닭에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 범죄 경계선에 서 있던 사람들이 모종의 이유로 직접 범죄에 가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겉모습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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