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마틴 에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뼈 때리는 일침

프로필 이미지

마틴 에덴, Martin Eden, 2019, 피에트로 마르첼로 영화는 표면적으로 195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를 배경으로 선박 노동자인 마틴 에덴이 상류층 집안의 엘레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개인의 일생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 이탈리아의 사회와 배경까지 두루 지경을 넓혀가는 서사가 역사의 한 토막을 잘라 읽는 듯 생생하게 전해진다. 가난한 청년이 문화를 통해 지식을 쌓고 사상을 해방해 성장하지만 파멸한다. 이는 21세기 한국으로 옮겨왔을 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화두다. 높은 교육과 직업적 성공으로도 넘을 수 없는 씁쓸한 기시감이 든다. 실질적인 계급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자본으로 줄 세우는 신(新) 계급사회는 출신, 돈, 학벌, 인종 등 이유만 바뀌었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시작, 예고된 계급 갈등 영화 <마틴 에덴> 스틸컷 마틴(루카 마리넬리)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여의고 누나와 매형 집에 얹혀살고 있다. 열한 살 때 처음 배를 타기 시작해 선원으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육체노동자, 비숙련공이었다. 그 과정에서 자유를 느꼈고 삶을 배워갔다. 배움이 짧았지만 배 위에서 세상을 익혔다. 그곳에는 사람이 있었고, 땀과 결실의 노동이 있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하루를 잘 마감하면 되는 삶이었다. 글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지만 불편함을 없었다. 부족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은 보통의 날. 그런 삶...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