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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 그리스 신화의 도발적인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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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 Antigone, 2019, 소피 데라스페 내 심장이 시키는 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영화 <안티고네>는 고대 그리스 희곡을 이민자 문제로 변주했다. 안티고네는 희생과 비극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단순히, 그리스 신화의 재해석을 떠나 가족을 위해 용기를 낸 여성의 단단함과 끈끈한 유대관계가 깊게 관여되어 있는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진 소녀의 삶이 가혹하다 못해 처절하다. 그래서일까. 끊임없이 오이디푸스 신화를 연상케 하는 복선이 종종 교차된다. 《안티고네》는 고대 그리스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가 쓴 희곡이며 《오이디푸스 왕》과 연결성을 갖는다. 안티고네는 아내이자 왕비인 이오카스테가 어머니임을 알고 두 눈을 뽑아 비극을 맞은 오이디푸스 왕의 딸이다. 훗날 전쟁터에서 오빠 폴리네이케스가 역적으로 돌아오자, 시체 매장을 금지한 숙부 크레온 왕의 말을 어기고 장례를 치러주다 사형당했다. 따라서 안티고네는 가족애뿐만 아니라, 인간과 신 사이의 계명을 어긴 인물로 비유된다. 안티고네의 '안티(anti-)라는 접두사는 어떤 일에 반대하는 성향을 나타내는 단어로 쓰이며 '꺾이지 않는', '거슬러 걷는 자'란 뜻을 갖는다. 영화 <안티고네> 스틸컷 영화는 캐나다에 정착한 이민자 가족을 비추며 21세기 안티고네(나에마 리치) 이야기를 시작한다. 모범생인 안티고네는 별안간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은 큰오빠 에테오클레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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