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미나리> '미나리'가 품은 강한 생명력과 치유력

프로필 이미지

미나리, Minari, 2020, 정이삭 영화 <미나리>는 미국 이민 2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실제 미국 남부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노동 계층이 모여 사는 아칸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감독은 한국인이 밀집된 코리아타운에서 자란 이민 세대와는 다른 정서가 있다.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지만 독특한 향을 가진 미나리처럼, 미국이 배경 영화에서 한국어 대사량이 많아 친근하면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일까, 최근 넷플릭스 영화 <힐빌리의 노래>와 묘하게 닮아있으면서도 다분히 한국적이다. 이민자들의 나라 미국에서 남부 백인이 영화를 보고 유독 자기 이야기라고 말하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는 순간이다. 인간이라면 느낄법한 보편적인 정서와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마주했을 법한 현실이 곳곳에 은은하게 서려있다. 영화 <미나리> 스틸 부부는 10년간 병아리 부화장에서 감별사로 지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캘리포니아에서 아칸소로 이사했다. 서로를 구해주자며 혈혈단신 미국에 왔지만 최근 들어 의견 조율이 쉽지 않다. 아내 모니카(한예리)는 심장이 좋지 못한 아들 데이빗(앨런 김)의 병원이 멀어져 탐탁지 않다. 게다가 친구도 괜찮은 교회도 없이 섬처럼 고립된 생활이 영 못마땅하다. 반면, 제이콥(스티븐 연)은 이 땅에서 희망을 보았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쏟아낸다. 집안의 가장으로서 무언가를 해 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