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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 '헬렌 쉐르벡'의 삶과 예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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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 Helene, 2020, 안티 조키넨 <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은 핀란드의 뭉크로 불리는 북유럽 대표 화가 '헬렌 쉐르벡'의 삶을 최초로 스크린에 옮겼다. 사랑에 눈을 뜨며 작품의 변곡점을 맞았을 1915년부터 1923년까지의 삶을 조명했다. 가부장적인 시대에 태어나 평생 독신 여성으로 살아간 헬렌은 어려운 가정환경과 좋지 못한 건강 상태까지 겹치며 힘겨운 삶을 영위해야 했다. 직접 그린 그림의 소유권을 행사하지 못해 경제적 고립을 겪었으며, 고로 독립적인 생활도 누리지 못했다. 늘 오빠만을 향하던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컸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고 예술로써 인고의 세월을 견뎌냈다. 초기에는 억압된 배경으로 피어난 야심을 드러낸 작품을 선보였다. 전쟁, 가난 등 어두운 소재는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힐난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후기로 갈수록 선을 단순화하고 절제하는 방식으로 발전한 끝에 반백 살에 비로소 화가로 인정받게 된다. 영화는 오십 이후 헬렌의 내면에 느닷없이 찾아온 사랑의 감정이 붓 끝자락에서 피어난 내면을 심도 있게 담아냈다. 잔잔한 호수 같았던 마음을 쥐고 뒤흔드는 사랑이 고스란히 독특한 화풍으로 이어졌다. 영화 <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 스틸 묵묵히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던 헬렌은 그저 유별난 여성 화가가 아닌 '화가'로 불리고 싶어 했다. 하지만 당시 예술계는 너무 급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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