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삶에 대하여... - doona09의 인플루언서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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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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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I Don’t Fire Myself, 2020, 이태겸 이 영화의 상황들은 누군가의 아빠, 누군가의 귀한 자식의 이야기와 겹쳐진다. 실화라고 해도 믿을 만한 우리 사회의 여러 사건.사고를 종합해 놓았다고 해도 좋다. 뉴스에서 잊을만하면 오르내리는 하청 노동자들의 비극적인 처우와 죽음을 마주할 때마다 넋을 위로하기에도 지친다. 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걸까. 그리고 끊이지 않는 걸까. 우리 사회의 일자리는 망가진 것일까. 요즘 청년들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은 몇 개월이 아닌 몇 년일 때가 많다. 코피 터져라 공부하고 하고 싶은 거 참았던 취업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쟁취감도 잠시. 7년간 몸담았던 회사는 정은(유다인)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알 수 없는 권고사직이다.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탕비실로 책상이 옮겨졌고, 버텨내자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았다. 대체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명확한 이유라도 있다면 조금은 수월했을 것이다. 여성이자 고학력자가 아니라서? 그냥 묵묵히 맡을 일을 잘 해내서? 하지만 답을 찾는 시간보다 1년을 버티는 시간이 나을 거란 생각을 했다. 정은은 반드시 1년을 채워 원청으로 돌아가려는 포부를 다진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스틸 하청업체는 그야말로 현장 그 자체였다. 컨테이너 박스로 대충 지은 가건물에는 각종 자재와 휴식을 취할 의자 몇 개 정도가 다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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