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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나이트> 섞이고 스며들듯이 서로를 발견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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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나이트, Ammonite, 2020, 프란시스 리 영화 <암모나이트>는 데뷔작 <신의 나라>로 주목할 만한 퀴어 영화를 만든 프란시스 리 감독의 신작이다. <신의 나라>가 유럽의 이주 노동자와의 절절한 사랑을 다루었다면 <암모나이트>는 19세기를 배경으로 극명한 신분 차이의 로맨스로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광활한 대자연 속 마주한 낯선 감정이 서서히 전이되는 상황과 시대적 제약이 배우의 연기를 연료 삼아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케이트 윈슬렛과 시얼샤 로넌의 조합으로 더욱 화제가 된 영화는 마치 200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 연정의 눈빛이 아름다운 해변 풍경과 앙상블을 이룬다. 상처 받은 이유와 깊이가 다르지만 이를 사랑으로 회복하려는 발버둥이 느껴진다. 때문에 배경보다는 두 인물을 클로즈업한 장면이 대부분이고 대사도 많지 않다. 실존 인물인 메리 애닝이 동성애자였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프란시스 리 감독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완성했다. 그래서 다소 서사가 간결하고 투박하며 불친절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곱씹을수록 그 진가가 나타나는 부류에 속한다. 영화 <암모나이트> 스틸컷 영국 남부 해변 라임 레지스. 고생물학자 메리(케이트 윈슬렛)는 11살에 도마뱀 화석을 발견해 이름을 떨쳤지만, 현재는 관광객을 상대로 싸구려 기념품을 만들어 파는 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그 시대의 권력은 메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학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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