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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마트한줄리뷰 "얘들아 세상은 책으로 배우는 게 아니야" 📖북스마트(booksmart)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많지만, 실전 경험이 없어 일상생활이 힘든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의 감독 데뷔작으로 우리나라에는 미드 [하우스], 영화 <라자루스>로 알려져 있다. 에밀리 역의 케이틀린 디버는 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서 성폭력을 겪은 여성을 맡이 내면 연기를 보여주었고, 비니 펠드스타인은 영화 <레이디 버드>에서 주인공 친구로 나와 인상적인 눈도장을 찍었다. 두 배우는 끈끈한 우정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귀여운 케미와 연기까지 다재다능함으로 중무장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두 배우가 만나 요즘 십 대들의 고민을 낱낱이 보여준다. ​ 영화는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싶은 아이들의 대환장파티를 주제로 하는 하이틴 무비지만 LGBT와 트리플 F 등급의 요소들을 가미해 근사한 매력을 뽐낸다. 배우 출신의 감독인 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다룬 인간 시장이자, 여성의 우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공감대를 형성한다. 둘도 없는 단짝이자 학교 모범생 에이미(케이틀린 디버)와 몰리(비니 펠드스타인)의 졸업식 하루 전부터 시작한다. 몰리는 세상이 자기 계획대로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기적인 리더형이며 예일대 입학을 앞두고 있다. 반면 에이미는 2년 전 커밍아웃을 했지만 아무도 고백하지 않아 키스도 못 해본 내향적인 공붓벌레이자 컬럼비아대 입학 전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갈 계획을 세워 두었다. ​ 그렇게 죽어라 공부만 했던 고등학생 신분의 마지막 날. 이제는 아이비리그에서 꽃길만 걷게 될 거라 예상했던 것도 잠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학교에서 제일 성공한 인생이라 자부했던 것은 사실 엄청난 착각이었다. 둘은 열심히 공부만 했던 바보 개미였고, 한심한 루저라고 생각했던 애들은 놀면서도 명문대에 합격한 인싸 베짱이였음을 확인한다. 몰리와 에이미는 자기만의 세상에 빠진 인기 없고 재미없는 헛똑똑이였던 것이다. 학기 내내 놀기만 하고, 낙제에 행실도 바르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우린 대체 왜 공부만 죽어라 했던 것일까. 졸업식을 앞두고 밀려드는 현타와 허탈함에 어지럽다. 하지만 이대로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할 수 없던 둘은 공부와 놀기 두 마리 토끼를 마지막으로 잡을 기회를 잡는다. 바로 4년 동안 못 해본 일탈을 닉의 파티에서 해소하고자 했던 것. 친구들이 4년을 놀았던 것을 단 하루 만에 따라잡자며, 공부만큼이나 잘 논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다짐한다. ​ 그런데 아무도 닉의 파티가 열리는 장소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몰리와 에이미는 친구들의 개인 SNS를 털어 추측한다. 저녁 내내 파티 장소를 찾아서 엉뚱한 파티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그로 인해 몰랐던 사실을 깨닫는다. 바로 '인생'이란 책 속에서 가르쳐 주지 않을뿐더러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세계라는 것이다. 이 영화가 십 대를 다룬 영화들과의 차별점이라면 황석희 번역가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화, 언어적 차이를 웃고 떠들 수 있는 코미디로 승화하는데 큰 몫을 했다. 어린 십 대들의 성장통을 다루며 하이틴 무비로의 풋풋함을 유지하고 있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발랄한 여성 버디 코미디 영화 <북스마트>는 젠더, LGBT 감수성도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몰리와 에이미가 환각제에 취해 마론 인형이라 생각하는 장면에서 젠더 감수성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인형의 몸이 되어보니 큰 가슴 때문에 허리가 아픈 고통과 콜라병 같은 매끈한 몸매가 여성의 아름다움이라 배운 잘못된 성(性)의식도 고찰한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했던 때, 지나고 나면 소중한 경험 중 하나다. 돌아보면 별것도 아닌 일로 세상이 끝날 것처럼 힘들었고, 완벽하지 않아 어설프던 과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찬란했던 그때 그 시절을 소환하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요즘 미국 청소년은 무엇을 고민하고 좋아하는지 영화에 담긴 이야기는 지금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 덧) 넷플릭스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미국식 유머와 상황으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영화다. 또한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피비를 연기한 리사 쿠드로가 에이미의 엄마로 나와 자식 세대의 이야기임을 확실히 말해 준다. #북스마트 #북스마트_주접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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