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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차가운 흑백 필름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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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전(설경구)은 순조 1년 신유박해로 동생 정약용(류승룡)과 귀양살이하게 된다. 한양에서 가장 먼 곳인 흑산도에 유배된 정약전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를 만나며 고무된다. 양반이지만 호기심이 많아 낯선 문화와 장소라고 해도 연구에 거리낌이 없던 약전은 어느 날 처음 보는 바다 생물에 매료되고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음을 알기에 흑산도에서 나고 자라 바다 생물에 해박한 창대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역 죄인을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한 창대는 단박에 거절하지만, 약전은 창대의 지적 호기심을 이용해 거래를 제안한다. 거래 조건인즉슨, 자신의 지식과 창대의 물고기 지식과 맞바꾸자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의 스승과 제자가 되어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나누게 된다. '배움'을 통해 나눈 진한 우정 영화 <자산어보> 스틸컷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는 실존 인물에 살을 덧붙인 복합적인 인물이다. 책을 구하지 못해 같은 책을 읽고 또 읽어 닳아 없어질 정도로 깊이 학문에 정진하는 뚝심 있고 성실한 인물이다. 그런 창대의 성정을 약전은 일찌감치 파악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브로맨스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배움을 통해 친구가 된다. 서자였던 창대는 신분 탓에 벼슬에 나가지 못해 한계에 부딪힌다. 어릴 때는 버림받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공부했고, 성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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