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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북한 출신 여성 복서가 품은 새로운 둥지 "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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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FIGHTER, 2020, 윤재호 어디서 이런 괴물 신인을 찾은 걸까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었다던 14년 차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훑으며 생각에 잠겼다. 날카로운 눈매, 앙다문 입술,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아우라가 단단하다. 이를 방증하듯 임성미 배우는 <파이터>를 통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쥐며 단숨에 날아올랐다. 윤재호 감독은 전작 <뷰티풀 데이즈>를 통해 탈북 여성과 중국에서 온 아들의 관계를 다룬 바 있다. 이번에도 북한 출신 여성 복싱 선수란 낯선 소재를 끌어왔다. 분단으로 망가져버 린 가족의 모습은 여러모로 <뷰티풀 데이즈>와 닮았으면서도 좀 더 확장한 느낌이다. 탈북민의 한국 정착기라 해도 좋을 현실적인 어려움을 밀도 있게 담은 것을 물론, 분단 이후 세대의 복잡한 감정과 한국 청년의 접점을 만든 것도 흥미롭다. 영화 <파이터> 스틸 군인 출신이었던 진아(임성미)는 다섯 달 전 홀로 한국에 왔다. 모든 면에서 아직 서툴지만 방을 얻어 새 출발 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무엇보다 중국에 발이 묶인 아버지를 데려오기 위해 돈 벌기에 바쁘다. 식당 일로는 성에 안 차 근처 복싱장에서 청소 일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코치 태수(백서빈)를 만나게 된다. 태수는 과거 관장(오광록)이 방황했던 자신을 붙잡아 준 것처럼 진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그동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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