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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만날 거라 믿어. 그래서 작별인사는 안해" 미국 네바다 주 엠파이어에서 광산업을 하던 펀은 경제 붕괴로 남편이 죽자 밴 하나를 사 미국 서부를 횡단한다. 집을 갖는 것에 경제적인 부담도 있지만 한곳에 얽매여있는 것 보다 자유를 꿈꿨기에 이보다 더 좋은 삶은 없었다. 아마존 물류 창고, 사탕수수 농장, 관광지 버거집, 국립공원 캠핑도우미 등으로 단기, 임시 일자리로 돈을 벌어 생활한다. 필요한 물건은 서로서로 물물교환하며,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데 부족한 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처럼 유랑자들 모임이 있다는 것을 듣고 공동체에 합류한다. 노매드들은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각각의 사연이 있었고, 펀은 그저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준다. 내가 이렇게 힘들었고, 슬펐으며, 죽음의 순간까지 갔지만 노매드로 행복하게 사는 삶을 택했다는 사람들. 상처를 품은 사람들이 길 위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상처를 보듬는다. 영화는 광활한 미서부의 자연을 담으며 둥근 원과 뽁족한 선인장, 석상을 계속해서 비춘다. 결혼 반지의 영원성과 바람과 파도에 언젠가 둥그런 자갈이 될 석산.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끊임없이 떠돌다 사라질 것이다. 주변에서 같이 살자는 말을 들으면서도 끊을 수 없던 방랑벽, 21세기 집시를 자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길 위에서 놓았던 삶을 다시 시작했기 때문은 아닐까. 지붕있는 집을 떠나 바뀌달린 캠핑카에 몸을 싣고 오늘도 불편하고 추운 쪽잠을 자지만. 그것을 행복이라 정의 할 수 있는 자가 웃는 것임을 복잡한 도시에서 대출 받은 집에 사는 사람은 평생 알지 못하리. #노매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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