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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는 20세기를 통틀어 위대한 작가로 꼽히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실화를 바탕으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를 담백하게 담은 전기 영화다. 6년여 동안의 관찰을 통해 작가의 작품 속 배경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초석을 함께 지켜보는 경험이다. 1920년대, 현재 세계 최고의 인권국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양성평등이 아직 뿌리를 내리지 않았던 시절을 톺아 볼 수 있다. 여성에게 긴 머리를 종용하고 결혼을 통해서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순종적인 여성상을 원했었다. 그래서 더욱 시대를 정면 돌파하는 모습은 쾌감을 넘어 숭고하게 느껴질 정도다. 항상 씩씩해 보이는 삶에는 화창한 날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우중충하고 흐린 날도 수시로 교차했다는 것을 긴 시간을 할애하여 톺아본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녹록지 않았던 작가의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화의 첫 장면. 노년의 작가가 수북이 쌓인 전 세계 아이들이 보낸 팬레터를 읽으며 시작된다. 편지의 사연들은 제각각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적었을 한 글자, 삐뚤빼뚤한 앙증맞은 그림이 동봉된 소중한 편지다. ​ 삐삐를 통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얻었다는 아이,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오히려 살고 싶어진다는 고백, 그런 힘의 원천이 마법은 아니냐는 질문, 아이를 이해하는 어른이자 노는 게 좋은 어른에 대해 궁금함이 가득한 천진난만한 내용이다. ​ 아스트리드의 책을 읽었거나 삐삐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작가 자체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는 위대한 작가가 탄생하기까지 힘들고 어려웠던 역경을 쫓는다. 100여 년의 시공간적 거리를 공감을 따스한 시선으로 채워간다. ​ 영화는 작고 외로운 존재들에게 건네는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21세기를 사는 여성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인생이란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계획에도 없는 일이 불쑥 생기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가라고 말이다. 넘어졌을 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고, 그만두려고 할 때 잘 해낼 거라는 용기를 심어준다. 당신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이다. #비커밍아스트리드 #아스트리드린드그렌 #말괄량이삐삐 #삐삐롱스타킹 #스웨덴영화 #여성영화 #추천영화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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