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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이지]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빠하르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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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도시들이 있다. 숨을 쉴 때마다 쾨쾨한 매연 냄새가 들어오고, 길거리에는 먼지와 쓰레기가 나뒹군다. 굳이 누르지 않아도 될 클락션은 배경음악처럼 깔리고, 길 위에서 하루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 빠하르간지는 낯설지가 않았다. 이 익숙한 냄새와 풍경은 이집트의 카이로나 케냐의 나이로비를 떠오르게 한다. 물론 이 도시들이 정돈되지 않은 모습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델리만 해도 복잡스러운 빠간을 조금만 벗어나도 익숙한 프렌차이즈 간판들을 볼 수 있다. 그러니 너무 겁낼 필요도 편협한 생각을 가질 필요도 없다. 어디에도 있을 수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공항철도를 내려 뉴델리 기차역으로 향했다. 온갖 사기꾼이 몰려온다는 빠하르간지 가는 길!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나는 내 갈 길을 알고 있다 괜히 말 시키지마~’라는 분위기를 풍기며 당당히 앞만 보고 걸어갔다. 효과가 있는 건가. 빠하르간지 초입까지 그 누구도 말을 시키지 않았다. 살짝 서운한데 빠하르간지의 아침. 인적이 드문 아침에는 하루동안 메인바자르에서 만들어낸 쓰레기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놀랄 필요는 없다. 한국은 쓰레기를 감추고 수출까지 하는 것일뿐 여기보다 쓰레기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첫짜이는 로비에서 만난 한국분이 사주셨다. 힌디어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인도여행에 도가 튼 분이었다. 덕분에 숙소 옆 짜이 맛집을 알게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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