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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이지] 스리나가르에서 맥간, 뿔뿔이 흩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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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4 Srinagar - McLeod Ganj 잠무에 가까워질수록 더위가 느껴졌다. 하필이면 해가 있는 방향으로 앉아 머리는 타들어가고 열어놓은 창으로 먼지는 다 들어온다. 잠을 자다 몇 번을 깼는지 모른다. 눈 뜰 때마다 지성이가 어깨로 날 찌르고 있었다. 아주 아프게. 내려서 뭐라고 하니까 내 목을 고정시켜준 거라는데,, 자면서 그런 배려심까지 있다니? 유체이탈을 하나보다. 잠무는 여름이었다. 땀 흘리며 각자의 목적지행 버스를 찾아 분주히 움직였다. 지성이는 맥간을 다녀왔기에 여기서 찢어진다. 그래도 종착지가 같으니 바라나시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거다. 레에 온 이후로 좋은 사람들과 끝없이 떠들고 웃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거진 보름 만에 혼자가 되었다. 동행들은 집으로 혹은 다른 목적지로 떠난다. 여행지에서 자연스러운 일인걸 아는데도 헤어짐은 항상 아쉽다. 한국에서 볼 수 있더라도 살을 부대끼며 지낼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슬퍼진다. 아 우울한 기분 좀 깊게 느끼고픈데 주변이 도와주질 않는다. 땀과 먼지가 섞인 얼굴에 파리가 자꾸 꼬인다. 저 앞에 아저씨들은 힌디어로 뭐라뭐라하면서 나를 흘끗본다. 온갖 짜증을 끌어안고 버스 바람에 의지해 버텨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아저씨가 날 보고 소리친다. "다람살라??! 다람살라!!" 갑자기 내리라는 말에 허둥대는데 아까 흘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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