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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이지] 바라나시는 오늘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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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Varanasi 바라나시에 오래 있고 싶었다. 이 도시의 불호 이야기는 익히 들었고, 40도가 넘는 비수기라지만, 바라나시가 내게 잘 맞을 거라는 건 뻔한 시나리오였다. 시간이 느리지만 빠르게 가는 곳, 확실한 내 취향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을 쪼개어 5일이라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그만하면 충분치 않아도 아쉽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5일은 이만하면 됐다며 훌훌 떠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바라나시를 아쉽지 않게 떠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걸까. 보름? 한 달? 6개월? 아마도 바라나시가 '극호'인 사람들에겐 얼마만큼의 시간이 주어지든 아쉬울 수밖에. 바라나시는 그런 곳이다. 배울 것도, 먹을 것도, 볼 것도 많은 그래서 바라나시는 오늘도 바쁘다. 9시 하루는 벙크드업 조식과 시작된다. 마주 오는 소나 길에 깔린 오물을 피하며 일렬로 내려가다 보면 멀끔한 카페가 하나 나온다. 호스텔 주인이 새로 내었다는 영업장이 조식 장소다. 바나나, 빵, 커리, 오믈렛, 짜이까지 나오는 완벽한 조식은 덥고 졸려도 놓칠 수가 없다. 첫날 구는 바나나를 좋아한다며 5개를 가져왔는데, 그걸 또 다 먹는다. 바나나 이렇게 많이 먹는 사람은 처음 본다. 사람이 아니라 원숭인가? 11시 바라나시에 먼저 도착한 승창이 두 줄 넘는 'ㅋㅋㅋㅋ'와 함께 보낸 사진이 있다. B급 감성으로 만들어낸 원빈쌤의 포스터였다. 그렇게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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