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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4년 걸린 세계여행 기록 마침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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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1일 세계여행을 떠났다. 그때부터 쓰기 시작한 여행기를 2020년 12월 31일, 오늘에서야 마무리한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이유는 기억을 위한 기록이었다. 남들보다 유난히 기억력이 좋지 않아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아쉬웠다. 매순간 소중했던 여행을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세계여행 중에도, 집으로 돌아와서도, 블로그 글을 쓰는 지난한 과정을 반복했다. 대충 쓰려면 더 빨리 끝낼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열심히 찍고 기록한 과거의 나에게 미안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도 하나하나 편집하고, 일기도 다듬고, 정보가 필요하다면 여행지에 대한 공부도 했다. 한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적어도 2시간, 길면 며칠이 걸리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세계여행 글은 257개를 썼고, 어떤 글은 30,000뷰를 넘기도 했으며, 이웃수는 3000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수치적인 계산을 빼도 남는 게 많다. 같은 순간을 여러 시점에서 보며 입체적으로 나를 돌아봤고, 몇 년 동안 글을 쓰니 꾸준함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 사진을 알게 되었으며, 글 잘 쓴다는 소리도 종종 듣는다. 그리고 지금은 회사에서 여행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나의 기록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이득이다. 한때는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해 블로그로 수익을 내보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어떤 금전적인 수익보다 내가 원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기록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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