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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by 김훈 [20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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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라는 제목은 다소 섬뜩함을 자아낸다. 피비린내를 불러 일으킨다. 무서운 제목을 가진 이런류의 책에 선뜻 손이 안가는 나는 알고보면 여린 감성이다. 이국종교수님이 나오신 한 인터뷰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촬영 중에 긴급 호출을 받고 갑작스레 뛰쳐나가시는 교수님에게 전장의 무사의 비장함이 느껴졌다. 장비나 기상 등의 이유 불문 닥터헬기 출동 승인이 필요하다 호소하시는 모습이 간절해보였다. 그가 외치는 소리가 마치 칼의 노래 같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국회 간담회에 선 바짝 마른 이국종교수님의 모습이 뉴스에 나왔다. 피눈물이 난다며 외상센터 여건 개선을 호소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이 간절함을 넘어 절박함이 느껴졌다. 그가 외치는 소리가 마치 칼의 노래 같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매일, 매시, 매순간을 날카로운 칼 위를 걷듯이 비장하게 사는 이국종교수님의 추천서 칼의 노래. 쉼 없이 하루만에 눈물 흘리고 가슴 아파하며 모두 읽어 내려갔다. 그 옛날 이순신 장군의 비장함, 간절함, 그리고 절박함이 지금 이국종교수에게 와닿아 있는듯 했다. 나를 죽이면 나를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임금은 나를 풀어준 것 같았다. 그러므로 나를 살려준 것은 결국은 적이었다. 살아서, 나는 다시 나를 살려준 적 앞으로 나아갔다. 세상은 뒤엉켜 있었다. 그 뒤엉킴은 말을 걸어볼 수 없이 무내용했다. 칼의 노래 그날 나는 취했다. 내 마음속에서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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