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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인연》 결혼생활은 작은 이야기들이 계속되는 긴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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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인연 #인연 #피천득시인 #토요일 #금요일 #인연 #결혼생활 #부부 #작은이야기 #부부대화 © christinhumephoto, 출처 Unsplash 한 달에 한 장씩 뜯는 달력에 하루하루 날짜를 지우며 토요일을 기다린다. 내 이미 늙었으나, 아낌없이 현재를 재촉하여 미래를 기다린다. 달력을 한 장 뜯을 때마다 늙어지면서도 젊어지는 것을 느낀다. 276p 시인의 표현이 남다르다. 눈으로 읽고, 밑줄을 치고, 다시 소리 내어 읽어 보았다. 나는 아마도 글을 쓰면서 이처럼 말랑말랑한 표현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시인과 나 사이에 공통점 하나는 있다. 바로 하루하루 날짜를 지우며 토요일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다. 사실 나는 토요일보다 금요일을 더 좋아한다. 금요일 오전이 끝나갈 즘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늘은 목요일이다. 약 15시간 후쯤이면 곧 시작될 주말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마스크 안에서 배시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편이니, 일찍 퇴근해볼까 싶어 엉덩이는 들썩들썩할 것이다. 시인의 말처럼 시간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에 인색하지 않다. 고통마저도 유한하다면 견딜만하다. 그 고통 후 맞이할 새로운 날들을 기대하게 한다. 아~ 그런데 내일 오후 4시에 회의가 있다. 금요일 오후 4시 회의라니!!! 잔뜩 부풀었던 풍선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은 《인연》이다. 책 제목을 듣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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