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프로필 이미지

#유미책방 2021-03 요즘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틈새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책장에 꽂힌 책들 중 마음 가는 대로 한 권을 선택해 읽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도 그렇게 읽게 된 책입니다. 책장에 꽂힌 여러 책들 사이에서 왜 이 책이 선택되었는지 당시는 몰랐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우리 구면이었네요. 지난 연말 잠시 들렸던 교보문고에서 제목과 표지 그림에 이끌려 뒤적여 보았던 그 책이었습니다. 219페이지의 얇고 작은 책입니다. 꼭지 한 개 한 개도 길지 않아 점심시간에 커피 한잔 마시며 읽기 딱 좋았습니다. 여러 에피소드들 중 제게 인상적이있던 내용은 <보통의 어른>, <꼰대와 오지랖>, <괜찮아 사랑이야>, <그리운 남해>, 그리고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는 것> 이렇게 5개 꼭지입니다. 그 중 인스타에는 2개만 소개해보겠습니다. 🔖 보통의 어른 지금의 대인관계는 그게 무엇이든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유가 없어지면 그들에게 나는, 그리고 나에게 그들은 어떤 사람일까? 그들에게 좁쌀만 한 크기라도 좋으니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것만 같다. 69 작년 하반기부터 제가 부쩍 자주 하는 생각입니다. 대인관계, 특히 회사 내 관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허무한 감정이 듭니다. 어린 시절의 관계는 참 순수하지요. 너도 순수하고 나도 순수하니 손해 보는 이가 없습니다. 어른이 된 내가 여전히 그 순수함을 유지한다 해도, 나와 관계를 맺는 이들이 그렇지 않다면 어떨까요? 단순한 손해를 넘어, 원치 않는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피해자 코스프레처럼 보일까 조심스럽지만, 이런 과정을 통과하며 저는 올해 비로소 이유가 필요한 대인관계를 이해하는 보통의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시간이 더 한참 흐른 후 그들이 나를 떠올렸을 때 좁쌀만 한 크기라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순수한 그 시절 관계를 잊지 못한 저의 미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꼰대와 오지랖 그럼에도 끝없이 오지랖을 피우는 이유는 나의 작은 참견이 그들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해 줄지도 모른다는 오만한 생각 때문이다. 이런 나를 유심히 바라보던 희은이는 "그런 마음은 어디까지나 오빠 마음일 뿐이야. 그저 오빠는 꼰대와 정이 많은 사람의 딱 중간 지점에 있는 애매한 사람이야."라고 말한다. 88 대인관계의 씁쓸함을 알아버린 보통의 어른은 자신의 주체 못 할 오지랖을 진정시키느라 힘이 듭니다. 누구 얘기냐고요? 바로 제 이야기입니다. 글 쓰는 일이님도 타고난 오지랖이 대단하신가 봅니다. 그런 일이에게 그림 그리는 키미님이 쓴소리를 합니다. 꼰대와 정이 많은 사람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사람이라는 희은의 일격에 일이만큼 저도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일이 작가님을 잘 모르지만 기회가 되면 만나서 탄산수라도 한잔하며 오지랖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오한 대화라도 나누었으면 싶습니다. 상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작가님의 정리처럼 오지랖은 조언 -> 응원 -> 참견 -> 잔소리 -> 방치로 끝날지도 모를 운명입니다. 특히 마음을 열고 들을 준비가 되지 않은 상대에게 전하는 조언이라면 중간 과정 없이 잔소리와 방치로 훌쩍 단계 이동할 것 같습니다. 편하게 누워 느린 노래를 들으며 가벼운 글을 쉽게 읽기 좋은 주말입니다. 그런 오후를 느끼고 싶은 분께 키미앤일이 작가님들의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권합니다. 부산에 계신다면 바게트 호텔에 한번 가보셔도... 대리 경험에 미리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 ------------------------------------------------------ 서평 원문은 블로그인 꿈산책가의 산책노트에 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일을계속해보겠습니다 #키미앤일이 #가나출판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