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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거짓과 가식 《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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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파수꾼 #제롬데이비드샐린저 #민음사 #고전읽기 매달 한 권 이상씩 고전을 읽겠노라 선언해놓고 이제 2 권째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읽다 보면 자기 계발서나 심리학 또는 영성 책보다 고전의 비중이 높아질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많은 이들이 본인의 인생 책으로 꼽는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는 또 한 번의 퇴학 후 조금 일찍 고향인 뉴욕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집으로 곧장 향하지는 못했다. 부모님은 그가 수요일에 돌아오는 것으로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는 가진 돈을 흥청망청 쓰며 뉴욕 시내를 방황했다. 그러다 택시를 탔다. 요즘으로 치자면 금수저 중에 금수저인 황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홀든 콜필드의 정신적 방황을 제대로 알아주는 이가 있었다면 이 택시 기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봐요. 손님이 만약 물고기라면, 대자연이 그쪽을 보살펴주지 않을 것 같소? 겨울이 되기만 하면, 물고기들이 죄다 얼어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죠?" 115 세상은 의외로 따뜻하고, 우주는 우리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는 믿음을 살아보니 알 것도 같다. 그러나, 방황하는 청춘이었던 이 소년에게 이런 삶의 이치나 도리는 고리타분하고 가식적인 어른의 조언이나 잔소리에 불과했을 것이다. 택시 기사의 조언을 들으며 홀든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대자연이 보살펴준다니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싶지 않았을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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