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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책방 2021-23 하먼 멜빌 작가의 《필경사 바틀비》는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노라 폭탄선언을 한 바틀비와 이에 당황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짧고 강렬한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사건건 "안 하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 (I prefer not to)"라 대답하는 바틀비가 불편하다고 느꼈다. 사회 부적응자의 모습처럼 보였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저런다면, 이런 민폐가 또 있을까? 나 역시 변호사처럼 당황했을 것이다. 불쌍한 사람이고 뭔가 이유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도, 같은 말을 계속 듣다 보면 짜증도 나고 화도 났으리라. 동정심을 가지지 못하는 내가 악인인가 싶어 불편하고 괴로웠으리라. 🔖29 바틀비가 그의 은둔처에서 나오지 않고 매우 상냥하면서 단호한 목소리로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을지, 아니 당황했을지 한번 상상해보라. 🔖75 "잘 있게. 바틀비. 나는 이제 가네.. 잘 있게. 모쪼록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빌겠네. 그리고 이거 받게." 그의 손에 얼마간 쥐여주었지만, 돈은 바닥에 그대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상한 말이지만, 나는 그에게서 그토록 간절히 벗어나기를 원했는데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옮겨야 했다. 바틀비가 안하는 편을 선택하는 것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가 필사본 검증, 사소한 심부름, 나아가 식사마저 하지 않는 편을 택할 때마다 나는 그동안 왜 이런 것들을 당연하게도 하는 편을 택했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자유 의지가 결여된 하는 쪽보다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않는 편을 택하면서 바틀비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었던 것일까? 자신의 업무가 무쓸모해지면서 갑자기 해고된 것에 대해 소극적인 저항이었을까? 짧지만 생각은 많아지는 소설이다.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좀 더 필요할지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다양한 도서의 서평은 @writer_yumi 프로필 링크 중 <꿈산책가의 산책노트>에 놀러오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필경사바틀비 #허먼멜빌 #하비에르사발라 #공진호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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