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마지막 에뻬

프로필 이미지

3살 둘째:) 둘째의 아기 말이 끝나 간다. 너무 아쉽다. 둘째는 돌 즈음 엄마, 아빠, 물, 없네, 안돼를 시작으로 두 돌까지 여러가지 말들을 했다. 안녕, 빠빠이, 네, 아가, 띠띠 등.. 그런데 발음이 힘든 말은 자기만의 방식대로 말했다. 형아 = 에뻬 할아버지,할머니 = 오꾸꾸 또 = 오 헬로카봇 = 아까아까 헬리콥터 = 치치 생각해보면 첫째는 아기 말이 없었다. 말이 더 빨리 트였는지 비슷하게 따라 말했다. 할아버지를 '하빼'라고 하고 안경, 이모, 학교 등 나머지 말도 비슷하게 따라 말했다. 반면에 둘째는 아예 새로운 말을 만들어냈다. 특히 자주 말하는 '형아'와 '헬로카봇'을 자신 만의 언어로 말했다. 우리 가족은 [에뻬]를 매일매일 들었다. 맨날 에뻬에뻬~~~ 하며 다녔다. 큰 소리로, 형을 불러야 할 때, 낮잠자다 일어났을 때, 먹을 것을 나눠줄 때, 밖에서 놀 때도. 엄마만큼 자주 찾은게 형이다. 아이의 이름과도 전혀다른데 왜 형아가 에뻬가 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냥 둘째에겐 에뻬가 에뻬라 우리도 첫째를 가리켜 에뻬라 부르기도 했다. 그랬던 둘째가 만 25개월 1일차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더니 또박또박하게 "형.아."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첫째도 나도 너무 놀랐다. 기어다니다가 걸어다닐 때는 그 사이에 무수히 많은 노력이 있어서 점진적으로 이뤄졌지만, 하루 아침에 에뻬가 형아가 되다니. 진짜 눈알이 튀어나올만큼 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