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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위의 포뇨 - 지브리판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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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 이 새로운 느낌은. 분명히 오래전에 봤던 영화가 맞나 싶은 <벼랑위의 포뇨>. 오늘 넷플릭스로 다시 본 '포뇨'는 이전에 본 애니메이션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물론 넷플릭스에서 정제된 자막과 선명한 화면도 큰 역할을 했겠지만, 이 애니메이션에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합일의 경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환희가 담겨있었음을 깨닫게 됐다. 포뇨는 아버지에 의해 감금된 삶을 사는 물고기. 아버지는 바다의 질서와 생명을 지키는 일종의 관리자다. 그런 아빠 몰래 어느날 인간세상을 들여다 보게 된 포뇨. 그 호기심의 끝에는 소스케라는 5살 소년이 있었다. 소스케의 입장에서 포뇨는 예쁜 금붕어. 연두색 물통으로 포뇨를 구해낸다. 둘은 그렇게 만났다. 인간과 물고기로. 그리고 인간세상에서 처음 맛 본 햄의 맛이라니. 포뇨는 더 이상 지루한 바닷속 삶을 살아낼 수 없었다. 하지만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아빠가 축적한 생명에너지를 빼내야 한다. 그건 세계의 시간과 질서를 파괴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일찌기 헤르만 헤세도 말했었지. 새는 알을 뚫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헤르만 헤세 - 데미안 그렇다. 이 만화는 사랑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이 세계를 파괴하는 엄청난 과정을 그렸다. 바다를 관리하는 에너지를 빼내자 세상은 노아의 홍수때 처럼 물속에서 뒤집혔다. 포뇨의 사랑의 힘은 그토록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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