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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Whisper of the heart) - 내 마음의 컨트리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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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에 바코드가 붙기 이전에는 도서대출카드란 게 있었다. 그 내역을 보면 내가 책을 빌리기 전에 같은 책을 빌렸던 사람들의 이름이 나온다. 중3 책벌레 소녀인 시즈쿠는 자기가 빌린 책마다 똑같은 이름이 있는 게 신기했다. 그 이름은 아마사와 세이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증이 증폭된 것은 새로운 책을 빌렸을때 맨 앞 장에 "아마사와 기증"이라는 글씨를 읽었을 때였다. 시즈쿠가 사는 작은 아파트엔 도서관 사서인 아버지, 교사인 엄마와 대학생 언니가 함께 살아간다. 저녁에도 각자 자신들의 일을 하는 바쁜 가족들은 굉장히 부지런하다. 반면, 시즈쿠는 적당히 게으르고 적당히 오지랍을 펼치는 덜렁이 캐릭터. 절친 유코는 짝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갈 지 시즈쿠에게 상담하고 시즈쿠는 거침없이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얼마후 우연히 알게 된 골동품상의 할아버지와 그 손자를 알게 되면서 생의 최초로 가슴떨리는 감정을 경험한다. 시즈쿠와 유코, 유코는 빨간머리 앤의 캐릭터를 가져왔다고 한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만든 감성멜로 <귀를 기울이면>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수제자인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첫 작품이자 유작이다. 1998년 47세로 세상을 떠난 콘도 감독은 <빨간머리 앤> 등 소녀들의 감성을 잘 표현한 것으로 유명했다. 이 영화는 사춘기 소녀가 맞닥뜨린 첫사랑의 이야기이자 인생의 새벽녘에 선 젊은이들을 위한 응원가에 다름 아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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