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재키 브라운 - 타란티노 감독의 전복(顚覆)적 세계관

프로필 이미지

98년 개봉 당시 국내 관객 2,396명이라는 흥행 참패에도 불구하고 왓챠에서 타란티노를 믿고 '재키 브라운'을 플레이 한 건 어쩌면 행운이었다. 개봉시점만 보면 '펄프 픽션' 이후 우리나라에서 타란티노의 매니어 층이 생겨나긴 했어도 아직은 "킬 빌"이 나오기 전이었기에 인기몰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게다. 그런데 영화의 포스터만 봐도 일단 여주인공이 흑인여성이라는 건 당시로선 큰 약점임에 확실하다. 그런데 주연과 조연을 잘 살폈어야 했다. 사뮤엘 잭슨 옆에 마이클 키튼과 브리짓 폰다,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가 나온다. 이건 뭔가 있는 게 분명한데. 여주인공 팜 그리어 만큼은 사실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다. 다만, 미국에서 흑인들만의 문화를 다룬 70년대 초기의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장르의 유명한 여주인공이었다. 게다가 늘씬한 체형과 빼어난 미모도 갖추고 있다. 영화 시작과 함께 소울 뮤직이 펼쳐지며 미녀 스튜어디스 재키가 바쁘게 걸어간다. 이 노래는 엔딩에서도 흐른다. 재키역의 팜 그리어 말총머리를 풀어헤친 악역 오델의 모습은 섬찟했다. 70년대 펑크와 소울음악으로 가득한 이 범죄 코미디는 한마디로 기존 스타일에서 배우들의 피부색을 전환한 새로운 시도였다. 당연히 여주인공은 백인 미녀에 범죄두목은 냉혈한 백인남성, 그리고 그의 똘마니역에는 흑인이 배치되는 게 기존 작법이었다면 이 영화에선 거꾸로 흑인 여성 주인공 재키(팜 그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