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런(run) - '서치'감독의 능숙한 테크닉, 그 두번째 이야기

프로필 이미지

하반신 장애와 천식, 당뇨를 가진 중증 장애인 클로이(키에라 앨런-好演)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엄마 다이앤(사라 폴슨)의 뒷바라지는 홈스쿨링부터 음식, 약 챙겨주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다. 장애를 가진 엄마의 마음을 엿보게 되는 한숨섞인 표정과 굳건한 의지는 가정을 받쳐주는 기둥처럼 느껴진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입학허가서를 간절히 기다리는 클로이와는 달리 엄마는 자신의 품을 떠나려는 딸의 모습이 서운해 보인다. 그리고 곧이어 모녀간의 갈등이 심화되는데 딸은 엄마가 자신에게 이상한 약을 먹인다고 생각하고 엄마는 딸의 의심이 얼마전 새로 조제한 약 부작용으로 인한 망상이라고 주장하는데.... 2년전, 그야말로 컴퓨터 모니터와 핸드폰 화면만으로 박진감 쩌는 영화를 구성했던 "서치"의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확실히 재간넘치는 연출자다. 요즘 감독들이 숱하게 사용해서 이제는 좀 식상한 시간뒤섞기(플래시백)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80분간 정주행하는 영화 "런(run)"은 헐리우드의 예전 미스테리물을 접하는 추억마저 안겨준다. 예를 들면 장애우의 불편함을 극복하는 장면에서는 오드리 헵번과 알란 아킨이 나왔던 "어두어질 때까지"같은 고전 스릴러도 떠오르고, 천식에 걸린 주인공의 호흡곤란 장면을 보면 웰메이드 스릴러의 하나인 "요람을 흔드는 손"이 생각나기도 했다. 천식을 앓는 엄마의 사투를 그린 "요람을 흔드는 손" 시각장애인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