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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2004)-톰 행크스의 쾌유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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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목적은요?" 라고 심사관이 물을 땐 지은 죄도 없지만 왠지 긴장된다. 스탬프가 찍히고 "넥스트"라는 말이 나오면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 우리가 공항을 떠올릴 때 드는 이미지는 떠나고 들어오는 곳인데 거기서 오래 머문다는 정서는 어떤 것일까. 낮에는 스타벅스부터 서점과 약국 등 없는게 없는 공항이지만 밤이면 명품가게부터 패스트푸드점까지 모두 문을 닫고 청소부와 각종 3D업종 종사자들의 세계가 펼쳐지는 곳은 사실 하나의 작은 도시에 다름아니다. 베이징발 뉴욕 도착 비행기가 착륙하자 공항경비대는 불법 입국자들을 수색하기 시작한다. 미키마우스 단체티를 입은 중국인들이 갑자기 도주한다. 그 와중에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빅터 나보르스키(톰 행크스)가 입국심사를 거절당한다.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그에게 공항입국책임자는 설명한다. 당신의 나라 크라코지아에 내전이 일어나서 당신의 비자는 무효하다고. 언제까지? 전쟁이 끝날때까지. 어디서 머무냐고? 공항안에서. 하지만 빅터는 멘탈이 아주 강하고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독보적이다.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여행 가이드 책을 사서 언어부터 배워나간다.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카트를 모아 동전을 구해 햄버거를 사먹는다. 그렇게 바닥부터 생존본능을 살리며 터미널안에서 적응해 나간다. 게이트 67번앞이 자기 거주지가 되고 의자를 붙여 침대를 만들고 공항 분실물을 가져다가 살림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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