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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용설명서(2013) - 진짜 사람을 다루는 매뉴얼이 존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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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이나 감독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클릭하는 건 위험하지만 오래전부터 낯익었던 제목이라 넷플릭스에서 그냥 플레이를 눌렀다. 그런데 시작부터 파격적인 형식에 빠져들었고, 독특한 미장센과 시각효과에 매료됐다. 2013년 개봉되어 50만에 그쳤지만 평단과 관람객의 호평이 있었던 아까운 영화다. 광고영화 조감독 최보나(이시영)는 톰보이에 돌직구 스타일로 조직내에서 인기가 없고 바른 소리를 자주하다보니 늘 불협화음이 난다. 몇 년을 노력해도 군필자 우대라는 명목으로 후배에 밀리고 애교스럽지도 않다보니 팀원들 사이에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다. 하지만 그녀가 남자였더라도 그런 대접을 받았을까. 영화는 이 점에 집중하고 거꾸로 남자중심의 세상에서 성공하는 새로운 처세술을 제시한다. 몇 년전까지도 무명에 찌질했던 이승재(오정세)는 갑자기 CF계의 스타가 되어 최보나를 대놓고 무시한다. 촬영장에서 그에게 자존심이 망가지고 인사불성이 된 보나앞에 갑자기 나타난 비디오가게 사장(박영규)은 그녀의 운명을 직감한다. “보석상 진열대에 있어야 할 진주가 짬뽕 그릇에 빠져 있구만..쯧쯧” 그리고 그의 꼬임에 넘어가 거금을 주고 비디오테입을 구매한다. 이름하여 ‘남자사용설명서’. 집에 와서 틀어보니 황당한 내용이긴 한데 왠지 자신의 처지와 맞아들어감을 느낀다. “남자들의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느끼십니까?”로 시작하는 비디오테입에서 스왈스키 박사(다름아닌 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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