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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2018)-좋은 각본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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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첫사랑이라는 주제가 흥행이 될까. 제작자나 감독에게 고민이 될 것이다. 갈수록 소재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져야 하고 자극적이면서도 반전이 치밀해야 하고 디테일이 뛰어나야 관객의 만족을 높여주는 시대다. 아마도 그런 이유였을까. 박보영이 주연을 맡은 "너의 결혼식"의 포스터는 나에게 우선권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웃기고 좌충우돌하다가 결국 관객을 울리려고 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기에. 하지만 뒤늦게 보고난 소감은 달랐다. 한편의 웰메이드 첫사랑 영화, 그것도 동시대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쿨한 사랑의 이정표가 세워진듯 하여 흐뭇하다. 2005년 강릉의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전학 온 귀여운 환승희(박보영)을 처음 본 키다리 황우연(김영광)은 한 눈에 반하고 집단 괴롭힘으로부터 그녀를 구해낸다. 둘은 자주 교내 담을 넘어가서 떡볶이를 먹고 친하게 지낸다. 선생님께 들켜 도주할 때도 우연이는 언제나 승희를 지켜주었다. 하지만 어느 날 조용히 떠나버린 승희. 2007년 재수를 거듭하던 우연이는 진짜 우연히 승희가 한국대학에 다니는 걸 알고 죽어라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체대에 합격한다. 승희의 하숙집에 같이 살면서 좋은 친구들도 만난다. 하지만 승희는 미식축구부 주장인 선배와 사귀는 중이다. 왜 그가 좋냐는 물음에 승희는 답한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데는 딱 3초가 걸린대." 좌절하는 우연에게 근남은 용기를 주면서 재미있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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