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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내 세상 (2018) - 배우들이 만든 영화 (feat.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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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단계가 약간 풀려 체육관 재개 문자가 왔다. 작년 1년을 운동없이 지냈던 나는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그렇다, 내가 유일하게 즐기는 운동은 배드민턴이다. 비록 마스크를 썼지만 코트에 발을 딛는 순간 다시 열정이 복원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라켓의 그립감, 라켓 중심에 셔틀콕이 맞을때의 그 청량감 넘치는 손맛. 이게 민턴의 맛이지.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는 오래 됐지만 구력에 비해 실력은 딸린다. 그래서 후발주자들한테도 밀리는 아픔을 겪는다. 문제는 게임이다. 복식게임은 네 명의 수준이 맞아야 가능하다. 한 명이 구멍이 되면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배드민턴만큼 실력차가 완연한 경기가 있을까. 어느 날, 잘 모르는 분들과 한 게임하자고 찾아갔다가 수모를 겪었다. "레벨이 안 맞아서 안되겠네요.." 존심이 상했지만 할 수 없지.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아있는데 어떤 분이 게임을 제안해 왔다. 낯이 익다. 누굴까. 어쨌든 그 분의 주선으로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들끼리 재밌게 게임을 시작했다. 근데 플레이 도중 그 분이 누군지 생각났다. 그 뒤부터 플레이가 꼬였다. 스매싱을 제대로 퍼붓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그건 예의가 아니었다. 왜냐고? 그분은 바로 전설의 록그룹 들국화의 멤버였다! 때는 1985년.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웅성웅성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일제히 선생님 모르게 '마이마이'를 듣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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