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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세계(2007) - 아버지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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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림 감독의 '우아한 세계'는 아주 역설적인 제목이다. 그가 사는 세계는 결코 우아하거나 여유롭지 않다. 주인공 강인구(송강호)의 직업은 청과물도매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조직폭력배의 중간보스다. 돈이 되는 사업권이 나오면 강제로 불공정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협박해서 이권을 챙기는 식으로 살아간다. 그럼에도 가족사랑은 끔찍하다. 세 식구가 모여사는 허름한 아파트는 수압이 약해 물이 안나오기 일쑤지만 그럴때마다 늘 좋은데로 이사가자고 큰소리친다. 수입이 나쁘지는 않은지 아들을 캐나다에 유학보내고 벤츠 S클래스를 탄다. 하지만 검은 돈은 일정한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가정은 늘 불안불안하고 아빠의 진짜 직업을 눈치챈 딸은 아빠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아내 미령(박지영)은 그런 일을 그만두기를 요구하고 사춘기 딸이 아빠를 미워하기 시작하자 인구는 점점 갈등하기 시작한다. 큰 건축사업권 하나를 어렵게 따낸 인구는 드디어 이사를 결심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알아본다. 마당이 있는 이층집을 둘러보던 인구는 수압을 확인하기 위해 수도꼭지부터 틀어본다. 창이 두 개 있는 예쁜 방은 딸 희순(김소은)에게 주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조폭의 사업에 불황이 찾아오고 겨우 따낸 건축공사 건을 빼앗아 가려는 조폭들이 인구를 공격하면서 모든게 뒤죽박죽 되기 시작한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은 우아한 세계를 꿈꾸는지도 모른다. 그림같은 집에서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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