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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크(2020) -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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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하여 작품성을 인정받는 영화 <맹크>. 하지만 극장에는 4천명 남짓한 관객들만이 다녀갔고 넷플릭스에서도 큰 반향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영화야 말로 뼛속까지 1930년대의 미국 헐리우드와 정치상황에 관한 이야기라서 그렇다. 한 명 한 명 인물들의 이름이 나올 때 그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특별히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그건 문화적 한계다. 예를 들어 <남산의 부장들>을 외국인들이 본다면 김재규와 차지철, 정승화 참모총장, 최규하 국무총리, 김형욱 전 중정부장 등의 역학관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앗, 전두환을 빼먹다니..). 그래도 서로간의 갈등국면을 어느 정도 설명을 해주는 친절함이 있는데 <맹크>에서는 누가 누군지 계속 말로만 나오다 보니 중간에 졸음이 쏟아질 공산이 크다. 인맥 관계도를 그려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2시간을 잘 버티다 보면 이 영화가 말하는 핵심에 도달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맹크>는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시민 케인>의 각본을 집필하는 작가 맹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래 계약은 90일안에 쓰는 것인데 감독 오슨 웰스는 60일안에 쓰라고 종용하며 진도관리를 위해 하우스만이라는 인물도 고용한다. 모하비 사막 부근 별장에서 다리에 깁스를 한 채 타이피스트(릴리 콜린스-호연)에게 구술로 집필을 이어가는 맹크. 그 장면은 <다키스트 아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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