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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2017) - 갱년기 남성의 인생 재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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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하지 않는다. 아니 하다 말았다. 이유는 자꾸 비교하게 되어서였다. 세상엔 워낙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고 성공한 사람이 글까지 잘 쓰는 줄은 몰랐다. 어줍잖게 좋아요!를 많이 받아보려고 몇 건 도전도 했는데 나 정도의 인맥으로는 소식이 멀리 퍼져나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접었다. 소소하게 안부나 묻는 건 단톡방으로 충분했다.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Brad’s Status)”는 인생의 후반으로 접어드는 중년 남성의 회한과 좌절 그리고 성공한 친구들과의 비교를 통해 낮아지는 자존감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린 작품이다. 감동이 올 때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르는 갱년기 남성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다. 아니래도 오늘 아침엔 갑자기 고교 동창 S의 소식이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 보았다. 오~ 굴지의 대기업 전무 승진기사가 보였다. 인품도 좋았던 친구라 축하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좀 지나니 갑자기 그의 연봉이 부러워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중학교 동창 K의 소식도 궁금했다. 유명 잡지의 편집인을 지낸 그 친구는 젊은 날의 꿈을 멋지게 이루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하루는 나 자신의 형편(status)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 둘러보니 여전히 부러운 게 천지다. 왜 나는 만족하지 못하는가. 브래드(벤 스틸러)는 비영리재단(NGO)에서 부자들과 어려운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에겐 대학동창 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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