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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지구 - 핏빛 로맨스의 원조(오맹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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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유덕화와 오천련. 그들의 복장은 웨딩패션입니다. 그리고 잠시후 교회로 가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립니다. 네가 원하는 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한 후 아화(유덕화)는 조조(오천련)를 남겨두고 복수를 하러 떠납니다. 그런데 몇 시간 전 가스통에 머리를 맞은 아화의 코에서는 코피가 계속 흐릅니다. 이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작년 별세한 진목승 감독의 데뷔작 <천장지구>는 90년 개봉후 홍콩 느와르-로맨스의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됩니다. 넷플릭스로 다시 본 <천장지구>는 어설픈 장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추억을 돋게 만듭니다. 트럭에 여성을 태우고 경주하는 장면은 <매드맥스>를 연상케 하는데 지금 보니 안전장치도 없고 굉장히 위험합니다. 터프가이는 그래도 되는것인지 오직 가오하나만으로 유덕화는 내리 달립니다. 오천련을 대하는 방식도 엄청 파괴적이라 눈을 찌푸리게 만드는데 그럼에도 그 남자의 속을 들여다보고 사랑하는 조조의 모습은 순수하기 그지 없습니다. 당시 23세의 오천련은 그렇게 순수의 아이콘으로 남았습니다. 유덕화의 패션은 전형적인 당시의 유행을 따르고 있습니다. 물빠진 청자켓과 접어올린 청바지에 하얀 운동화. 앞가름마에 선글래스를 보면 그 시절이 그대로 떠오릅니다. 두 연인이 행복했던 건 마카오에서 머무는 짧은 시간인데 그때 경비행기를 타고 마카오 상공을 누비는 장면은 영화속에서 가장 평화로운 씬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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