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패닉룸 - 싸고 좋은 집은 없다

프로필 이미지

피카소가 15살에 그린 그림 - 이미 기본은 일찌감치 졸업했다. 피카소는 추상화만 잘 그리는 줄 알았다가 그의 초기 데생 작품을 보고 무식한 한 마디를 던진 적이 있다. “피카소도 그림 잘 그리네...” 대가는 장르를 따지지 않는다. 작품성으로 인정받는 난해한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대중성 있는 오락물을 못 만들까.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어렵다고 하는 분들에겐 <공동경비구역>을 권해 드린다. 자로 잰 듯 딱딱 떨어지고 웃음과 감동이 모두 담겨있으니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 맨>이 지루하신 분들에겐 <휴고>라는 판타지를 권한다. 같은 감독에서 이렇게 다른 작품이 나올 수 있음을 아시라고. 리들리 스콧 감독은 또 어떤가.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에일리언>이 나란히 같은 손에서 만들어졌다. 그런 면에서 데이빗 핀쳐 감독 역시 대가임에 틀림없다. 그는 영화의 오락적 측면을 늘 염두에 두면서도 작품성도 뛰어난 연출가다. <조디악>, <나를 찾아줘>, <세븐> 등에서 보여준 그의 기량은 스릴러물에서 더욱 빛나지만 <소셜 네트워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파이트 클럽> 같은 드라마에서도 그의 심도있는 통찰은 잘 드러난다. 여기에 <에일리언 3>를 통해 SF까지 넘나들었다. 데이빗 핀쳐의 최근작 <맹크(2021)>는 1930년대 헐리우드의 정치공학적 사건에 일침을 가한 영화사적으로 기념비적인 명작으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