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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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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은 한 편의 수채화같은 작품이다. 실제로 빗방울에 비치는 무지개는 투명하고 개인 날의 구름은 그림같다. 이 수채화가 주는 빗속의 느낌은 차분하고 슬프기도 하다. 다카오는 비가 오는 오전이면 학교를 땡땡이 치고 신주쿠의 정원으로 향한다. 그 정원의 정자에서 그는 구두를 스케치한다. 그렇다. 그의 꿈은 구두 디자이너이다. 어느날 그 정자에 낯선 여성이 보인다. 특이하게도 맥주를 마시며 초콜릿을 먹는 그 여성. 그런데 그녀가 떠나면서 이상한 싯구를 하나 던진다. 천둥소리를 멀리서 들려주며 몰려오는 비구름아 비라도 내려주렴 그대가 여기에 더 머무르도록 그날 이후 다카오는 비오는 날만 기다렸다. 그녀와의 말없는 대화가 즐거웠다. 그러던 어느날 용기를 내 도시락을 싸갔고 나눠먹었다. 그녀 역시 다음날 도시락을 가져왔다. 그렇게 둘은 장마철의 비를 한껏 즐겼다. 결정적으로 다카오는 그녀에게 구두를 만들어 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8월이 오고 비가 그친다. 개학 후 학교만 다니는 다카오는 지루하다. 다시 비가 왔으면 좋으련만. 그런데 어느날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다. 복도에서 그녀를 만난 것이다. 그녀는 다름아닌 그 학교의 고전문학 선생님 유키노였던 것이다. 고3 남학생이 그녀에게 사랑고백을 한 걸 알게된 여학생들이 질투 가득한 온갖 루머를 퍼뜨려 유키노 선생은 학교를 나올 수 없었던 것이다. 15살의 다카오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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